독서2 [후기]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 김경주 시인 제목이 독특해서 서점에서 보자마자 산 책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시집이다.김경주 시인의 시들 중 가장 좋아하는 [비정성시]라는 시는펜으로 글씨 쓰기 싫어하는 내가 필사까지 해본 시다. [비정성시]- 그대들과 나란히 무덤일 수 없으므로 여기 내 죽음의 규범을 기록해둔다 나는 유배되어 있다 기억으로부터 혹은 먼 미래로부터...내가 살았던 시간은 아무도 맛본 적 없는 밀주였다 나는 그 시간의 이름으로 쉽게 취했다...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사진 속으로 들어가 사진 밖의 나를 보면 어지럽다. 시차 때문이다 굉장히 긴 시고 중간에 띄어쓰기 없이 기다란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거나의미를 알기 어려운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위에 적어둔 구절은 시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들이다특히 '내 고통.. 2025. 1. 2. [후기]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한성희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접한 책이다정말 만약에ㅎㅎ 내가 결혼을 해서 딸을 가진다면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딸에게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딸아, 앞으로 네가 어떤 시련을 겪게 될까. 지금까지 겪었던 좌절과 달리 앞으로 찾아오는 좌절은 더 크고 무거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때는 꼭 기억하렴. 어떤 경우라도 너는 시련보다 강하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것도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정말이다. 찾아온 좌절이 너무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다독여줄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많을까.정말 성숙한 어른만이 해줄 수 있는 위로라고 생각한다. 덧씌운 감정을 진짜 감정으로 오인할 경우 가장 손해 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오인된 감정은 잘못된 행동을 낳고,.. 2025.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