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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한성희

by namnum25 2025. 1. 2.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접한 책이다

정말 만약에ㅎㅎ 내가 결혼을 해서 딸을 가진다면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딸에게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딸아, 앞으로 네가 어떤 시련을 겪게 될까. 
지금까지 겪었던 좌절과 달리 앞으로 찾아오는 좌절은 더 크고 무거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때는 꼭 기억하렴. 

어떤 경우라도 너는 시련보다 강하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것도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정말이다.

 

찾아온 좌절이 너무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다독여줄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많을까.

정말 성숙한 어른만이 해줄 수 있는 위로라고 생각한다.

 

덧씌운 감정을 진짜 감정으로 오인할 경우 가장 손해 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오인된 감정은 잘못된 행동을 낳고, 그 행동은 원치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

상사 탓으로 돌려 버린 보고서가 훌륭해질리 만무하고, 가족들은 가장이 얼마나 외로운지 끝까지 모를테고...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모른 대가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감정 표현에 박한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내가 심리상담을 받을 때도 내담자에게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기분'이 아닌 '생각'을 주로 말한다고 한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인정하고 

감정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뭐라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기를
세상은 이제껏 그래 왔듯 너에게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왜 이것밖에 못 하느냐고 다그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네 인생을 대신 살아 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세상의 말에 주눅 들지 말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렴.
나는 그런 너를 죽을 때까지 응원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딸들에게 하는 응원이라고 느껴졌다.

성인이 되면서 느낀 점은 세상이 점점 내가 계획하거나 원하는 방식대로 흘러가는 경우가

점점 없어진다는 것이다.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주눅 들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원하는 것을 해내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