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1 [후기] '미생'의 조연 되어보기 첫 번째 정신과를 다닐 때, 내가 가장 답을 찾기 어려웠던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왜 살지?" 였던 것 같다내가 이 힘듦을 버티고 참을 만큼 인생이 그렇게 값진 걸까 싶은 의문은 항상 있었고정말 죽지 못해 산다 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다정신 없이, 휴학 없이 대학교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취업 준비를 했고,내가 피부로 느꼈던 것은 내가 세상을 정말 모르구나세상에는 이렇게 많은 회사가 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구나 였고나는 그저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곧 있으면 졸업을 앞둔 꼬맹이라는 것이다취업 때 면접을 보고 나서는 내 답변을 곱씹어 보며 항상 수치심이 들었다내가 한 답변이 정말 한심했는데 내가 이렇게 느낄 정도면 듣는 면접관은 얼마나 별로였을까나는 나름 열심히 했는데 왜 모르는 게 항상 많은지막학.. 2024. 12.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