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1 [후기]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 임정민 시집 임정민 시인의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라는 시집은제목이 특이해 계속 기억에 남아서 읽게 되었다. 살짝 난해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긴 하지만표현법이 특이하고 이 책만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정말 좋아하는 시집이다. [갈증]엄마는 딸에게 책을 읽어 주기 위해 다가가 앉았다. 작고 건조한 방이었다. 엄마는 어두운 극장에 혼자 앉아 잠에 빠지는 자신을 생각했다. 엄마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작은 방은 더 작아졌다.밝은 불들이 부풀어 오른다면 엄마와 딸의 눈동자는 방의 열망이 될 것이었다.딸은 계속 책을 읽어 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이 방에 다른 동화책들이 있는 줄 오늘은 알아채지 못할 거였다. 엄마는 졸리지.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지.딸은 할머니가 잘 돌보고 있다.. 2025. 1.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