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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17

[후기]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 김경주 시인 제목이 독특해서 서점에서 보자마자 산 책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 시집이다.김경주 시인의 시들 중 가장 좋아하는 [비정성시]라는 시는펜으로 글씨 쓰기 싫어하는 내가 필사까지 해본 시다. [비정성시]- 그대들과 나란히 무덤일 수 없으므로 여기 내 죽음의 규범을 기록해둔다 나는 유배되어 있다 기억으로부터 혹은 먼 미래로부터...내가 살았던 시간은 아무도 맛본 적 없는 밀주였다 나는 그 시간의 이름으로 쉽게 취했다...내 고통은 자막이 없다 읽히지 않는다...사진 속으로 들어가 사진 밖의 나를 보면 어지럽다. 시차 때문이다  굉장히 긴 시고 중간에 띄어쓰기 없이 기다란 문장들이 나열되어 있거나의미를 알기 어려운 내용들이 나오기도 한다. 위에 적어둔 구절은 시를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구절들이다특히 '내 고통.. 2025. 1. 2.
[후기]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 임정민 시집 임정민 시인의 '좋아하는 것들을 죽여 가면서' 라는 시집은제목이 특이해 계속 기억에 남아서 읽게 되었다. 살짝 난해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긴 하지만표현법이 특이하고 이 책만의 묘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정말 좋아하는 시집이다. [갈증]엄마는 딸에게 책을 읽어 주기 위해 다가가 앉았다. 작고 건조한 방이었다. 엄마는 어두운 극장에 혼자 앉아 잠에 빠지는 자신을 생각했다. 엄마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작은 방은 더 작아졌다.밝은 불들이 부풀어 오른다면 엄마와 딸의 눈동자는 방의 열망이 될 것이었다.딸은 계속 책을 읽어 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이 방에 다른 동화책들이 있는 줄 오늘은 알아채지 못할 거였다. 엄마는 졸리지.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지.딸은 할머니가 잘 돌보고 있다.. 2025. 1. 2.
[후기]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한성희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접한 책이다정말 만약에ㅎㅎ 내가 결혼을 해서 딸을 가진다면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을 딸에게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딸아, 앞으로 네가 어떤 시련을 겪게 될까. 지금까지 겪었던 좌절과 달리 앞으로 찾아오는 좌절은 더 크고 무거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럴 때는 꼭 기억하렴. 어떤 경우라도 너는 시련보다 강하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아가거라. 그것도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 정말이다. 찾아온 좌절이 너무 벅찰 땐 그저 살아만 있으면 된다고 다독여줄 수 있는 어른이 얼마나 많을까.정말 성숙한 어른만이 해줄 수 있는 위로라고 생각한다. 덧씌운 감정을 진짜 감정으로 오인할 경우 가장 손해 보는 것은 나 자신이다.오인된 감정은 잘못된 행동을 낳고,.. 2025. 1. 2.
[후기] 돌출입 교정 한달 차 11월 말 돌출입 교정을 시작해서 지금은 교정한지 한달이 되었다!유튜브로 교정 후기를 많이 찾아보긴 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교정과 현실이 조금 달랐다..! 1. 교정 절차나 같은 경우는 치열이 고른 편이라 윗니에 먼저 교정기를 끼웠다.한달이 지난 후에 윗니에 더 굵은 철사를 끼우고, 아랫니에 얇은 철사로 된 교정기를 끼웠다.3개월 후에는 송곳니 2개씩, 총 4개의 이를 발치해서 당기기에 들어간다고 한다ㅠ아래 사랑니 2개만 발치해서 당기기를 할 수는 있으나 이렇게 진행하면 최대 3mm만 입을 넣을 수 있고,위처럼 송곳니 4개를 발치하면 4-5mm를 넣을 수 있다고 해서이왕 2년 교정해서 고생할 거 더 넣어보고 싶다고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2. 교정 불편한 점밥을 먹을 때 앞니에 야채나 국수같이 얇은 음식.. 2025. 1. 2.
[후기] 자취러가 생각하는 자취의 장단점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기숙사가 있어서 4년 동안 줄곧 기숙사에서 생활하고,주말에는 본가를 갔던 기억이 있다. 대학교 졸업 후에 지금 다니는 직장으로 취업한 뒤에는출퇴근 시간에 지옥철에 타는 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부모님과의 상의를 통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는 어연 자취를 시작한지 만 2년차!그동안 자취를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집 알아보기]나이는 어른이지만 정신연령은 baby였던 나는 불안한 마음에 부모님과 함께 집을 보러 다녔다내가 집을 알아볼 때 봤던 조건은 아래와 같다 - 직장과 가까운지 (이왕이면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ㅎ..)- 보증금 3,000 / 월세 60 ~ 70 정도-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벌레가 안 나오는지- 엘리베이터가 있는지-.. 2024. 12. 13.
[후기] 파워 J의 여행 계획 짜기 앱 추천 작년에 혼자 제주도 여행을 갔었다혼자 가는 여행이라 불안하기도 해서, 여행 계획을 다른 때보다 철저하게 짜던 중에 "트리플"이라는 앱을 발견했고여행 계획을 세울 때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여행을 하면서 동선 체크를 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검색 창에서 내가 가는 여행지를 검색하고 '선택'을 누르면 여행 동선을 지도에 표시할 수 있게 된다작년에 나는 힐링이 하고 싶어서 조용한 '김녕' 쪽으로 갔다트리플 앱이 좋은 이유는 1. 여행 동선을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점 (여행 스팟의 순서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2. 비행기 번호까지도 표시가 가능하다3. 깔끔하고 간결하게 일정이 표시되어 있어서, 보기 편하다4. 내가 짠 일정을 일행과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수 있다이런 점 때문에 파워 J인 사람들에게 정말 강추한다.. 2024. 12. 8.